8th
check : 수표
백지수표란 말이 주는 임팩트. 말 그대로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지만 원하는 금액을 적어 가질 수 있다는 의미. 요즘은 신나게 긁을 수 있는 카드를 주는 것으로 좀 트렌드가 바뀌었지만;
여기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그렇지만 전에 있었던 프랑스에서도 사람들은 수표를 참 많이 이용한다. 하지만 한국에서 수표의 의미는 좀 다르다. 그냥 좀 더 큰 단위의 현금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고, 직접 금액을 적어 사용하는 것은 상용화가 거의 되지 않은 거 같다.
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이용되는 수표는 어떻게 보면 지금의 신용카드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. 자신의 수표책에서 수표를 한장 떼어 금액과 용도를 적어 다른 이에게 주면 그 사람은 은행에 가서 입금하여 현금을 받는다. 지연된 지급, 표준화된 단위의 현금 화폐의 교환이 아니라 딱 필요한 만큼의 금액을 적어주어 차후에 통장에서 금액이 빠져나갈 수 있게 하는.
요즘 은근히 수표 사용하는 재미에 들려있다. 하우스메이트와도 bill 등을 낼 때 가끔 수표를 주고 받는데 현금이 오고가는 것보다 재미있기도 하고.. 왜 한국에서는 이런 수표를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..
사실 이거 적어주는 수표라는게 살짝 처음에는 불안했었다. 받는 사람이 볼펜으로 금액 바꾸면 어떡해. 이게 진짜 현금으로 잘 바꾸어질까? 등등 처음에 프랑스에서는 살짝 불안해서 수표를 많이 이용하지는 않았었다. 그치만 지금은 참 잘 이용한다. 아 이 사회에서는 이게 진짜 신용에 바탕이 되어 잘 돌아가니까 사용하는거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. 현금이 없을 때 개인간에 카드를 긁을 수도 없고 여기는 그다지 인터넷 뱅킹도 많이 사용하는거 같지도 않고.. 그때 정말 수표가 유용하게 쓰인다. 집세 같은 것도 현금으로 잘 받지 않는다. 거의가 수표.. 혹은 카드. 오히려 도난이나 분실의 위험이 있고 복잡하다 생각하는 건지.
하튼간 요즘 수표 관찰과 사용. 나름 흥미롭다.